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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] 라스트 젤리 샷 - 청예

limli 2024. 11. 15. 08:19

 


24/11/14
완독


엘리트 인봇(휴머노이드) 개발자인 갈라테아가 제작한 초지능 인봇 데우스, 엑스, 마키나 세 인봇이 사회화 테스트 중 인간을 해친 사건에 대한 재판

갈라테아라는 이름을 보며 피그말리온의 갈라테이아가 떠올랐다 이름은 갈라테아지만 직접 필요한 존재를 창조한다는 은유인지 갈라테아를 필요로 하고 갈구하는 피그말리온 같은 가족을 원하는 캐릭터인지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갈라테아는 후자에 가까워보였다.

갈라테아는 아키스 가족의 온전한 구성원이 되고 싶었고 그들의 가족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.

아키스 가족의 문제를 해결해 주면 본인도 가족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기에 본인이 만든 세 아이(인봇)
'데우스 엑스 마키나' 이름 그대로의 해결책을 아키스 가족과 주변인물에게 보냈지만 결국 갈라테아는 본인이 되고 싶었던 가족과, 자기가 직접 만든 가족 모두를 잃었다.

재판장에서 시종일관 뻔뻔한 모습도 뭔가 살아남은 아키스에게 날 원망하라는 것 같았고 재판 과정 자체가 갈라테아에겐 스스로에게 주는 형벌처럼 보였음.

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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