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25/07/31
완독
시작부터 가부장적 가정에서 오빠와 부모한테 가스라이팅 당하고 착취당하는 부분이 줄줄 서술되는데 내가.. 좀 그런 빡치는 내용에 거부감이 심해서 읽다가 걍 던져버릴까 계속 고민함. 가정사 파트도 짜증 나는데 심지어 학교에서도 이상한 새끼한테 잘못 걸려서 꽃뱀취급받고 그냥.. 너무 속 터지고 짜증 났음. 초반 도입부 마지막에선 내가 다 탈출한 것처럼 개운한 기분이었다.
바닷속에 어딘가 저승도 현실도 아닌 곳에서 그곳을 지키는 용 '해원'과 만나 그 공간에서 반복되는 꿈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돌려보내는데 다들 현실로 돌아가면 더 행복할 거라고 확신하고 돌아가던데.. 내가 요즘 멘탈 안 좋은 기간이라 그런가 내가 저기에 있었으면 세계가 붕괴되던 내가 악귀가 되던 그냥.. 현실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음. 인생 사는 게 존나 힘들다 진심..
여튼 모두가 해피해피 주인공도 현실로 돌아가서 돈도 생기고 거지 같은 가족, 학교 다 떨쳐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게 개운하고 기분 좋은 마무리라 좋았다.
그리고 그냥.. 문득 든 생각인데 한국소설엔 gl장르 의무할당제라도 있는 걸까.. 하는 생각도 들었다.
해원 캐릭터가 여자던 남자던 서사적으로 딱히 영향이 없어 보였는데 뭔가 한국소설 읽다 보면 유난히 여여커플 비율이 높은 듯. 그냥 그런 것 같다고..ㅇㅇ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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