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25/09/26
완독
"우리는 멸망과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, 그래도 웃는 날이 더 많을 거라 믿었다."
- 본문 발췌
빙하가 모두 녹아 육지가 물에 잠긴 지구를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이다. 빙하가 녹았지만 아직은 육지가 남아있고 그 위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부터 해저에 도시를 세우고 살아가며 서서히 자멸하는 사람들, 그리고 남겨진 쓰레기를 치우며 새롭게 회복될 지구를 기대하는 이야기까지 한편씩 읽어가며 환경과 변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몰입되고 재미있었다.
책을 읽는 내내 이기적이고 나쁜 인간들... 부들부들하는 기분도 들고 저 상황에 내가 들어간다면 나 또한 나쁜 인간들 중 하나가 아닐까? 하는 생각도 들고.
제일 맘에드는 이야기 2개는 연작의 시작이자 이야기의 첫 꼭지인 불가사리와 표제작인 해저도시 타코야키였음. 그냥 읽을 땐 왜 이 이야기들이 맘에 들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난 이 2개가 좋아! 했는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생각해 보니까 좀 알 것도 같음. 나는 다정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.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다는건 진짜 어려운 일이라서 내가 읽는 소설 속에서라도 다정한 사람들이 사랑하고, 그로 인해 구원받고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좋다. 그래서 본문 발췌한 인용문구가 더 맘에 들었는지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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