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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편] 몽해관 - 이시우

limli 2025. 10. 11. 16:47

 


25/09/10
완독

 

광복 직후 목포의 산 자락에 있는 고급 저택 '몽해관'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기담이다. 무서운 것보단 그냥 가볍게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정도라서 진짜 무서운 거 못 읽는 사람도 읽을 수 있을 듯?

 

기묘한 분위기의 몽해관에 하인으로 들어간 소혜의 시점으로 저택의 주인인 몽유 선생이 겪은 미스터리를 관찰하는데 시종일관 축축하고 눅눅한 분위기 속에서 몽유 선생의 얼빠진 헛똑똑이 행동과 똑 부러진 소혜덕에 좀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밸런스가 맞춰짐. 

그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물귀신에게 홀려서 결혼하겠다고 나대는 모습이 어이없고 좀 귀여워 보이기도 함. 그 와중에 소혜한테 꼬박꼬박 월급도 챙겨주고 귀신에 홀려서 쫓아낼 때도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게 이 양반 그래도 착하긴 하네.. 싶어서 맘이 갔다.

 

개인적으론 이야기의 주인공인 몽유 선생보단 그 친구로 등장하는 말금 언니가 맘에 들었다. 말금씨와 소혜의 스핀오프 이야기도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고, 그냥 몽유선생의 우당탕 귀신이야기로 시리즈물을 쭉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. 몽유 선생의 기담과 괴이에 대한 관심을 생각해 보면 이런 식으로 귀신이던 요괴한테 얽혀서 낭패를 보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닐 것 같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