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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] 초승달 엔딩 클럽 - 조예은

limli 2025. 8. 18. 20:56

 


25/08/17
완독

 

조예은 작가님 작품 속 씩씩한 아기소녀들이 너무 좋다. 보기만 해도 청춘이고 귀엽고 기특함.

 

내 앞에 있는 현재가 버겁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아득하고, 내가 나인 게 싫은 불안정한 상태를 학생 때 졸업했어야 하는데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도 내가 나인 게 너무 싫은 정신불안어른으로서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 나는 못했지만 너희들은 꼭 이겨내줘!! 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.

 

매번 싸우는 부모님,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제미와 줄곧 매달려온 아이돌 데뷔조에서 탈락한 환희, 학폭 피해자 수림은 접점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보름달이 뜨는 밤 학교 생물실에서 자정에 잠들면 갈 수 있는 이세계에서 괴물에게 잡아먹혀 고통 없이 죽기 위해'고통 없이 죽고 싶다'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모인다. 이 목표를 계획하는 동안에도 집안 환경은 더 악화되고, 정학에서 돌아온 학폭 가해자는 복수라도 하듯 괴롭히고.. 

 

이 책에서 제일제일제일 좋았던 점은 제미와 친구들이 정말 착하고 다정하지만 또 아주 평범한 아이들이라는 점이다. 얼추 본인들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방황을 끝낼 수 있었지만, 넘어간 세계 속에 갇힌 괴물을 위해 다시 뭉치는데 본인이 외로움과 아픔을 잘 알아서 타인의 고통을 쉽게 외면하지 않는 모습이 진짜 기특했다.

 

사실 세 친구의 인생엔 앞으로도 끝없이 고통과 고난이 찾아오겠지만, 이 셋(연준이까지 넷)은 함께 무언가를 해낸 이 경험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