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25/08/26
완독
"네 이모는 골든 햄스터에게 살해당했어"
올해 읽은 책 중에, 아니 그냥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강렬한 도입부 첫 문장이다. 점심시간 전에 조금만 읽어볼까? 하고 시작했다가 점심 건너뛰고 쭉 다 읽었음. 중편이라 금방 다 읽을 수 있어서 또 좋았다.
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크게 다치더라도 다른 생명체의 기운(?) 목숨(?)을 섭취해서 회복가능한 종족이지만 자신을 죽일 대상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, 그 사랑하는 존재 때문에 죽게 되는 종족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동생이 최근 빠져있는 아이돌 때문에 동생이 죽을까 봐 옆에서 말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.
뭐랄까 내 스스로가 초등학생 때부터 쭉 누군가의 덕질을 하면서 살아와서 그런지 완전 "머글"의 시점에서 아이돌 덕질을 이해하려고 하는 부분이 진짜 괴로웠음.. 읽으면서 제발.. 제발 그만해... 제발 하지 마... 소리가 절로 나왔달까, 다른 의미로 읽는데 괴로웠다. 그리고 왜 동생에게 나와 엄마 그리고 친척들은 이런 문제를 가진 종족이고 너도 그 종족일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렴. 하고 말을 안 해주는지도 약간 답답했음. 물론 동생이 사실 그 종족이 아니었습니다! 하는 결말이긴 했지만 그걸 왜 굳이 비밀로 하지? 하는 의문.
계속 기록 써야지...써야지 하고 임시저장함에만 남겨뒀다가 연휴 끝나기 전에 후딱 쓰는 거라 다시 대충 훑으면서 썼는데 두 번 읽어도 여전히 동생한테 그냥 말을 해!! 하는 마음.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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